연말을 맞아 이웃돕기 행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한 병원에서 특별한 이색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은 지난 20일 부평 힘찬병원 대강당에서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 61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6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받은 나눔’을 다시 병원 환자들에게 되돌려 주는 ‘아주 특별한 송년 위문공연’을 열었다.

 9년째 힘찬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전달해 온 관절전문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은 이날 서울, 경기도 수도권부터 강원도, 충청도 등지의 고등학생 28명, 중학생 32명, 대학 진학을 앞둔 1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60여명의 학생들은 사회에 나눔을 환원하고 싶은 자발적인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산타모자를 쓴 이들 학생들은 촛불을 들고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인 입원환자와 보호자, 병원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 노래를 합창하며 훈훈한 나눔의 장을 가졌다.

 공연에 참여한 이유미양(인천여자상업고교 2학년)는 “장학금을 주신 의사선생님께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병원 할머니, 할아버지 환자분들께 노래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이수찬 병원장은 “어려운 생활환경때문에 학업과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도 힘찬장학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힘찬장학회는 2001년 4월에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8기 장학생을 배출했으며, 올 연말 장학생까지 합쳐 총 236명에게 2억26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