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세로 상승 하루만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하락한 1179.9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개장과 동시에 0.3원 오른 118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폭을 1187.2원까지 늘렸으나 추가 상승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실리면서 환율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원유 운반선 10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달러 매도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액은 약 6억5000만 달러(약 7519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반전한 뒤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시켜 나갔다. 역외세력 역시 달러 매도에 가담하면서 국내 금융권과 함께 환율을 끌어내렸다. 장중 저점을 1177.3원으로 확인한 환율은 장막판 소폭 반등하며 1180원선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직후 1190원선 돌파를 시도하는듯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의 달러 매물 폭탄을 맞고 그대로 급락했다"며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역외와 국내 은행권까지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1170원대까지 밀렸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31p 상승한 1655.54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반전해 5.31p 하락한 512.78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11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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