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터키 승용차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터키 시장에서 총 6만454대의 승용차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터키시장은 프랑스 르노가 11년 동안 1위를 유지해 왔으나, 현대차는 지난해 이 시장에서 16.4%의 점유율을 달성해 16%의 르노를 앞섰으며, 판매량은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현대차가 유럽 단일국가의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1977년 유럽에 소형차 ‘포니’를 시작으로 수출에 나선 이래 처음이다.

특히 현대차 터키법인(HAOS)에서 생산하는 소형차 엑센트(국내명 베르나)는 총 3만296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터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가 됐다. 이밖에 ‘i10’, ‘겟츠(국내명 클릭)’, ‘i20’, ‘라비타’ 등 소형차가 특히 선전하고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터키법인 관계자는 "많은 딜러들이 현대차 딜러가 되기 위해 접촉해 오고 있다"며 "현지 은행에서 낮은 이자율로 딜러나 소비자 금융을 제의하는 등 '1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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