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모든 대화서 南정부 배제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두 얼굴 북한…"옥수수 1만t 받겠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근 남조선 당국이 우리 공화국에서의 '급변사태'를 상정해 반공화국 체제전복을 진행하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반공화국죄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는 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앞으로의 모든 대화와 협상에서 철저히 제외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남조선 당국의 무모한 도발계획이 완성되고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는 조건에서 청와대를 포함,이 계획 작성을 주도하고 뒷받침해온 남조선 당국자들의 본거지를 송두리째 날려보내기 위한 거족적인 보복성전이 개시 될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8월부터 대남 유화공세를 펴온 북한이 갑자기 강경자세로 돌아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최근 '해외공단 공동시찰 평가회의'(19일)와 '금강산 · 개성관광 재개 실무접촉'(26~27일) 등을 제의하는 등 잇단 대화공세를 펴왔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북측의 반응이 금강산 · 개성관광 재개 실무접촉 제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데 대한 반발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자존심을 죽여가며 남측에 이런저런 협상을 제의했는데 남측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에대해 화가 난 것 같다"며 "내주 금강산 · 개성관광 재개 실무접촉과 관련해 남측의 공식적인 태도를 보고 위협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지난해 10월 우리 측이 지원하기로 한 옥수수 1만t을 받겠다고 남측에 알려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