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상태를 분석해 최적 시간에 잠을 깨워주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음성을 문자로 전환해 강의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바코드의 일종인 'QR(quick response) 코드'를 찍기만 하면 관련 정보가 자동 정리되는 프로그램….

스마트폰 열풍이 확산되면서 애플 아이폰,삼성전자 T옴니아2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슬림 사이클'이란 프로그램은 아이폰에 담긴 중력 센서로 잠든 사람의 뒤척임을 감지해 얕은 잠,중간 잠,깊은 잠 등을 시간대별로 분석해준다. 수면 상태가 얕아질 때에 맞춰 은은한 알람 소리를 내 깨워주는 기능도 갖췄다. 잔잔한 음악으로 숙면을 유도하고,잠꼬대를 녹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나와 있다.

최근 앱스토어(애플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는 주변 정보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인 제니텀이 개발한 '아이니드커피(iNeedCoffee)'는 등록 닷새 만에 다운로드 횟수 3만을 돌파하며 내비게이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반경 5㎞ 안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 국내 9대 커피전문점 매장들에 대한 정보가 스마트폰 화면상에 주르르 나타난다.

앱스토어에서 종합 1위(무료 부문)에 올라 있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동영상을 파일 변환 없이 볼 수 있는 '곰 플레이어'다. 고속버스 노선과 시간 등을 알 수 있는 '아이코버스',다양한 요리법을 알려주는 '오마이셰프' 등도 인기다.

10위 안에는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길 찾기 서비스 등 내비게이션,엔터테인먼트(게임) 관련 프로그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온라인 장터인 T스토어에서는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서류 작성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유료 애플리케이션 5위권에 진입하는 등 실생활과 밀접한 프로그램이 인기몰이 중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끼리 마치 메신저처럼 문자 그림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는 '와츠앱'이란 프로그램도 인기다. 서울 맛집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윙버스'는 가게 이름만 입력하면 스마트폰의 지도 위에 가게의 위치를 표시해준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신석현씨(34)는 "스마트폰으로 악기를 연주하고,메신저도 보내고,수업도 받는 시대가 왔다"며 "스마트폰은 안 되는 게 없는 요술램프"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