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비결요? 제 그림이 개성적이기 때문일 거예요. 학생들에게도 자기만의 목소리와 스타일을 가지라고 강조하죠.자신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라는 겁니다. 어린이들에게 유명 화가의 기법을 따라 그리도록 하는 건 끔찍한 일입니다.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창의적으로 그리는 게 중요하죠."

영국 그림책 시리즈 '마녀 위니'의 그림 작가 코키 폴(59)이 한국에 왔다. 밸러리 토머스가 쓰고 코키 폴이 그린 '마녀 위니' 시리즈는 옥스퍼드대 출판사에서 출간된 스테디셀러.국내에서도 《마녀 위니와 슈퍼호박》(비룡소 펴냄)까지 10권이 번역돼 35만부 정도 팔렸다. 내용은 장난스러운 마녀 위니와 까만 고양이 윌버의 좌충우돌 유머 대소동.

코키 폴은 이 시리즈의 매력으로 '혼돈'과 '놀라움'을 꼽았다. "마녀 위니는 완벽하지 않고 적절한 행동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시도하고 여러 가지 실수를 저지르죠.그리고 실수를 통해 배워 나갑니다. 그런 삶의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

그는 26일 파주 출판도시의 비룡소 까멜레옹 북아울렛에서 독자들과 만난 뒤 27~28일 서울특별시어린이도서관과 삼성어린이도서관의 '마녀 위니 모자 만들기' 강연회에서 어린이들과 만난다.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비룡소의 그림책' 판매 수익금을 난치병 환아에게 기부하는 행사에도 참석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