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스마트(S.M.ART)' 서비스를 통해 2012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상훈 KT 기업고객부문장(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스마트는 기업이 통신망과 솔루션 등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Save cost)하고 이익을 극대화(Maximize profit)하는 예술(ART)이라는 의미를 담은 종합 서비스다.

KT는 우선 올해 기업 고객 분야 매출을 지난해(3조3000억원)보다 3000억원 늘리고 2012년에는 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전체 매출에서 기업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0%대 후반에서 2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 오피스 가입자를 올해 15만명에서 2012년 100만명까지 확대하고 신규 사업으로 육성 중인 스마트 빌딩(Smart Building) 수주액도 5000억원 규모로 증대시킬 계획이다.

주요 공략 분야로는 '스마트 6'를 제시했다. 기업(Smart Enterprise),소호 및 중소기업(Smart SOHO/SMB),공공(Smart Government),빌딩(Smart Building),공간(Smart Zone),그린(Smart Green) 등 6개 분야별로 특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마련할 방침이다.

향후 실적이 확대될 분야로는 와이브로 등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주차 관제나 전력,난방 등을 종합 관리해 주는 스마트빌딩,전국 도로나 빌딩 등에 디지털 간판을 설치하고 여기에 광고와 콘텐츠를 내보내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사업 등을 꼽았다.

이 부문장은 "앞으로 공항에 있는 카트의 광고도 모두 디지털로 바꿀 수 있다"며 "전국에 있는 2만6000개의 디스플레이를 한 곳에서 제어하며 원하는 곳에 원하는 콘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스마트 전략 실행을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기업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숨겨진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30여명 규모의 GTM(Go To Market)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기업사업부문 내 별도의 연구 · 개발(R&D) 조직도 설치했다. 인큐베이팅 센터(Fast IncubationCenter)를 본부급 규모로 신설,다양한 고객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종별,영역별로 사업화를 논의하는 '스마트 오픈 포럼(Smart Open Forum)'도 만들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