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최근 들어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대규모 금융회사의 '대마불사(too big to fail)'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논의와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 · 다보스포럼)에 참석,'서울 G20 정상회의,주요 과제와 도전'이라는 제목의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형 은행의 규모 확장을 막고 위험도 높은 자기자본 투자(Prop-Trading · 프랍 트레이딩)를 금지하는 은행산업 개혁안을 발표한 이후 거세게 일고 있는 '대마불사' 논란에 대한 해법을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 구축,G20 합의사항 철저 이행,비회원국 '아웃리치(Outreach · 외연 확대)' 등 서울 G20 정상회의 3대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자본 흐름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인해 각국이 과다한 외환보유액 축적에 나서면서 겪는 신흥국과 개도국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서울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스위스)=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