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밴쿠버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마케팅 업체인 IB스포츠가 힘을 내고 있다.

지난 2일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둘러싼 SBS와의 가처분 소송에서 패했지만 소속 선수인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IB스포츠는 8일 상한가를 치며 4195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사흘 사이에 20%나 급등했다. IB스포츠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의 국내 판권을 확보한 SBS가 방송 협찬권과 뉴미디어 매체에 방송을 재판매할 권리를 2006년 당시 자사에 주기로 해놓고,이를 어겼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SBS의 손을 들어주면서 지난주 이틀간 12%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IB스포츠에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김연아 선수를 포함해 이강석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스키점프 대표팀 등이 소속돼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IB스포츠는 향후 SBS의 남아공월드컵 재판매권 및 협찬권과 관련해 민사 본안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SBS와의 협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올해 대형 스포츠 행사들을 통해 추가 이익 창출이 가능한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