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님들 "설 연휴요? 우린 더 바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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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브라질광산 점검…삼성전자 경영진 MWC 참석
이건희 前회장·조양호 회장 加서 평창올림픽 유치 '올인'
이건희 前회장·조양호 회장 加서 평창올림픽 유치 '올인'
설 연휴를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은 어떻게 보낼까. 삼성 · 포스코 · 현대중공업 · 한진 등 주요 그룹의 회장과 사장 등은 연휴기간 동안 해외 사업장을 방문,주요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챙기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한다는 일정을 마련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9일 브라질로 출국했다. 브라질 현지 법인에 들러 업무 진행상황을 살핀 뒤 철광석 등 원료자원 광산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작년 2월 취임 이후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원료 자급도를 높이는 것을 중요한 경영과제로 강조해왔다.
14일에는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에 참석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철강업계 CEO들은 교역,환경,시장개발 등 세계 철강회사들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지원활동에 나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캐나다에서 설을 맞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전 회장은 지난 8일 전용기 편으로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했다. 그는 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스포츠계 유력 인사들을 만나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회장도 이날 캐나다로 출국했다. 그는 밴쿠버 올림픽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현지에 체류하며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오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에 참석한다. 이 부사장은 아버지인 이 전 회장과 함께 지난 8일 캐나다로 출국,밴쿠버에 머물며 올림픽 기간에 맞춰 열리고 있는 삼성전자 홍보관 행사 등을 챙기고 있다. 18일까지 열리는 MWC 일정에 맞춰 캐나다에서 스페인으로 바로 이동할 계획이다.
MWC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경영인들도 참여한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도 이번 주말께 휴대폰 관련 임원들과 함께 MWC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설 연휴기간 동안 해외현장을 몇군데로 나눠 방문한다. 이 회사 CEO들은 매년 명절과 여름 휴가기간마다 해외 현장을 직접 방문해 명절을 현지에서 보내는 직원들을 격려하고,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민계식 부회장은 김권태 전기전자사업본부장,이충동 기술개발본부장과 함께 불가리아 법인과 헝가리 기술센터를 찾는다. 변압기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전기전자 분야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오병욱 사장은 중국 상하이의 중국지주회사와 장쑤성 산둥성에 있는 건설장비,배전반,산업용 보일러 생산공장을 찾는다. 이재성 사장은 브라질 EBX그룹을 방문,양사의 협력관계를 재확인할 계획이다.
박민제/안정락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