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국제공항협의회(ACI)의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세계 최고 공항)로 선정됐다.

16일 인천국제공항 및 ACI에 따르면 지난해 ACI가 7개 서비스 분야와 27개 시설 · 운영분야 등 총 34개 분야에 걸쳐 공항이용객 25만명을 대상으로 벌인 분기별 설문조사에서 인천공항이 서비스종합평가 1위를 차지,2005년 이후 5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두바이공항이 3년 연속 1위를 한 적은 있지만 5년 연속은 인천공항이 처음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2위와 3위는 싱가포르공항과 홍콩공항이 각각 차지했다.

ACI는 세계 1700여 공항들의 협의체로 해마다 ASQ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평가에서 종합부문격인 '세계 최고 공항'을 비롯,'아시아 · 태평양 최고 공항''중대형 공항 최고 공항' 등 인천공항이 속한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13일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리는 ACI 아태지역 컨퍼런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최첨단 공항시설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가장 빠르고 간편한 출입국 절차를 갖추고 문화예술 공연시설,휴식 · 상업시설 등을 조화시켜 서비스 수준을 업그레이드한 점이 인정받았다.

이 같은 노하우를 토대로 지난해 2월 이라크 아르빌공항의 운영컨설팅 사업(3150만달러),12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공항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등을 수주한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3만5000여 공항 종사자가 노력한 결과 공항 서비스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며 "1등 공항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