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ALO 명동 중앙로점…정찰제 고수하는 패션안경업계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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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600~700명 방문
서울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를 나와 중앙로를 따라 100m가량 걷다보면 톱모델 장윤주의 흑백사진 걸린 건물이 눈에 띈다. 요즘 20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안경점 'ALO' 명동 중앙로점이다. 지난 19일 오후 찾은 매장은 일본인 관광객 등 20여명의 청춘 남녀들로 빼곡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명동 중앙로점은 토종 안경업체 중 처음으로 패스트패션을 도입한 ㈜스토리헨지의 네 번째 직영점이다. 박형진 스토리헨지 대표(사진 · 36)는 2006년 SPA(자기상표 부착 생산 · 직매) 형태의 'ALO' 브랜드를 론칭했다. 현재 신촌점,명동점,롯데백화점 관악점 및 영플라자점 등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P&G,월트디즈니 등 다국적 기업에서 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다.
"패션업계의 유니클로처럼 안경업계의 유니클로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 박 대표는 디자인 및 기획단계부터 생산,판매까지를 총괄하는 안경회사를 만들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LO는 △가격정찰제 △체험 매장 △소비층 차별화 등의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큰 특징은 가격 정찰제.안경점의 경우 주인이 부르는 가격에서 10~20% 정도 깎아주는 게 관행처럼 굳어져 있으나 ALO 매장은 가격 할인이 없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 유지에 가장 관심을 쏟고 있다"며 "부모님이 사러와도 절대로 가격은 손대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층은 안경을 패션 소품으로 여기는 20대 젊은이들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계절,의복 스타일 등에 맞춰 안경을 고를 수 있게 수백종의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다.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따라 2개월 단위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박 대표는 "명동점의 경우 하루 평균 방문객이 500명을 넘고 있으며,이 중 실구매 비율은 15% 선에 달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장기 비전을 묻자 박 대표는 "한국산 안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품질 관리를 위해 매장 수 확대를 피하고 직영점 형태로 매장을 늘려갈 방침"이라며 "올 상반기 중 외국산 고급 제품들이 휩쓸고 있는 서울 강남에 대형 매장을 열어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2)525-5954
최인한 기자/김지현 인턴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