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경계감으로 인해 개장가 부근인 1150원대 초반에서 정체하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19일보다 9원(0.78%) 급락한 1151.4원을 기록 중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재할인율 인상이 금리 인상의 전단계 조치가 아닌 금융 정상화를 조치라는 긍정적인 해석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재할인율 발표 이후 1.34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주말 해외 거래에서 1.36달러대로 복귀했으며, 밤사이 역외 거래에서 역외환율 종가는 1152/1153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지난주 후반 이틀 연속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 직후 전거래일보다 9.4원 급락한 1151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코스피 지수가 2% 이상 상승세를 보이자 하락압력을 받으며 115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1150원 아래에 대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150원대 초반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된 모습이다. 현재는 개장가 근방인 1151원선에서 호가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150원대 초반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다소 숏플레이가 둔해지며 환율이 낙폭을 소폭 줄였다"며 "1150원이 깨지려면 역외세력이 공격적인 숏플레이를 펼쳐야 하는데 홍콩증시가 개장 전이라 별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19일보다 34.24p(2.15%) 폭등한 1628.14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07p(1.60%) 급등한 512.4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44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