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1630선을 '터치'하는 등 강한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재할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회복 연장과 출구전략 지연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82포인트(2.12%) 오른 1627.33을 기록 중이다. 또한 장중 1630.23까지 치솟으며 모처럼 163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개인이 차익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에 매기를 집중시키면서 지수가 탄력적인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158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9억원, 36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까지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프로그램 매매도 수급상 우군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이 현물에 이어 선물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차익거래로 물량이 급속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61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출구전략 우려가 약화되면서 금융 업종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고, 운수창고와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지난주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부정적인 대외악재 영향력이 급속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꺾였고 한국 역시 같은 상황이 예상되고 있어 지수가 1700선을 강하게 뚫고 올라가는 'V자'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