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피겨 女帝' 등극] 귀엽고 은은한 화장·패션도 '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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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 섹시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뽐내는 의상과 액세서리,화장법 등은 김연아가 직접 연출한다. 지난해부터 카리스마를 강조하는 검은색,파란색 등 원색 컬러 의상을 착용하고 있다. 쇼트 프로그램 의상은 한쪽 어깨를 드러낸 오블리크(사선) 라인의 홀터넥 드레스로 갈색,은색 보석들로 장식했다. 프리스케이팅 의상은 가슴과 목,등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보석으로 치장한 파란색 홀터넥 드레스다. 캐나다 디자이너 조지 앤의 작품이다.
두 의상의 공통점은 '홀터넥'과 '심플함'이다. 홀터넥 디자인은 양쪽 어깨라인을 연결해 긴 팔에서 나오는 우아한 동작과 쇄골라인을 돋보이게 한다. 러플 장식 등 화려함을 강조하는 일본 선수들과 달리 김연아 의상은 심플한 게 특징.
김연아는 메이크업을 직접 한다. 쌍꺼풀 없이 긴 눈을 가진 김연아는 눈초리를 올린 짙은 아이라인을 통해 섹시함을 강조한다. 반면 입술은 연보랏빛이 도는 누드톤으로 차분하게 처리한다. 쇼트 마지막 총 쏘는 동작 때의 검은색 매니큐어도 인상적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는 "지나친 색감을 배제하고 동양인의 얼굴을 가장 세련되게 표현한 메이크업"이라고 평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