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소재 미국 금융회사인 CMET(Capital Markets Engineering & Trading) 지주회사가 한국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회사로는 처음이다.

대우증권은 3일 최근 환매조건부 채권 매매 등을 통해 미국 주요 금융사에 장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채권특화 투자은행인 CMET지주회사와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증시 상장을 준비하는 첫 미국 금융기업인 CMET는 1999년 설립된 지주회사로, 핵심계열사인 SSS(South Street Securities)를 비롯해 총 3개의 계열사를 통해 현재까지 미국 국채 등 우량 안전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를 담당해 왔다.

이 회사는 고유 비즈니스를 통해 2008년 1325만6000달러(약 1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금융시장 상황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907만1000달러(약 104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MET는 씨티은행 등에서 10~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뉴욕 증권가의 전문 인재로 경영진을 구성하고 있으며, 신용평가회사인 S&P로부터 AAA등급을 받을 만큼 경영의 투명성과 회사의 안정성 측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재홍 대우증권 IPO1부 부장은 "선진국 증시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CMET 등 선진국 기업들의 한국증시 상장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현재 미국, 일본, 영국 등에 소재한 기업 5개사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