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경쟁자는 애플·구글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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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콘텐츠 업체가 시장 주도
삼성·LG, 인터넷 접목 TV로 위협
지역 특화형 콘텐츠 개발이 살길
삼성·LG, 인터넷 접목 TV로 위협
지역 특화형 콘텐츠 개발이 살길
'케이블TV의 경쟁자는 구글과 애플.'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 인터넷이 확산되는 등 미디어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케이블TV 업계가 직면하게 된 현실이다. 인터넷TV(IPTV) 위성방송 등 유료 방송사업자뿐 아니라 이동통신업체,인터넷업체 등이 만만찮은 경쟁자로 등장하고 있는 것.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4일 열린 '2010 디지털케이블TV쇼'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매체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가 미디어 시장의 주도권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특화형 콘텐츠로 승부해야
송영주 시스코코리아 이사는 '디지털 케이블TV 로드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방송 · 통신 업계에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케이블TV의 경쟁자는 인터넷TV(IPTV)나 위성방송이었지만 이젠 인터넷 콘텐츠 회사들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며 "미국에서도 유료 TV를 해지하고 인터넷을 통해 비디오 콘텐츠를 보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미국의 넷플릭스와 같은 업체는 온라인 비디오 대여 서비스를 통해 케이블TV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성욱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기획과장은 "애플이나 구글도 케이블TV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며 "최근엔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들도 인터넷을 접목한 TV 등을 내놓으며 케이블 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환 티브로드 상무는 "안양시에 사는 사람은 수원시의 날씨에 별로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케이블TV의 최대 강점인 지역 특화형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국내 케이블TV 회사들의 새로운 도전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승권 한양대 교수는 "지금은 기존 영역을 넘어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콘텐츠를 내보내는 '멀티 플랫폼''탈플랫폼'의 시대"라며 "위험을 안더라도 시장을 이끌 혁신적 서비스를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 홈쇼핑 선정 놓고 논쟁
정부의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자 선정도 도마에 올랐다. 성동규 중앙대 교수는 '융합시대 홈쇼핑사업자의 하이 에볼루션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TV는 물론 인터넷,모바일 등으로 상품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는 등 홈쇼핑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는 사업자 수를 늘리기에 앞서 홈쇼핑이 중소기업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규제의 틀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패널로 나선 최재섭 남서울대 교수는 "중소기업의 60%가량이 홈쇼핑 덕분에 상품을 팔고 있을 정도로 홈쇼핑 의존도가 크다"며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은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과거 중소기업 홈쇼핑이 대기업에 매각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소유권 이전을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동훈 광운대 교수는 "홈쇼핑은 집에서 편안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성장해왔지만 최근 모바일이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TV에 머물지 말고 트위터 유튜브 등으로 창구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태/안정락 기자 pyt@hankyung.com
◆지역 특화형 콘텐츠로 승부해야
송영주 시스코코리아 이사는 '디지털 케이블TV 로드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방송 · 통신 업계에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케이블TV의 경쟁자는 인터넷TV(IPTV)나 위성방송이었지만 이젠 인터넷 콘텐츠 회사들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며 "미국에서도 유료 TV를 해지하고 인터넷을 통해 비디오 콘텐츠를 보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미국의 넷플릭스와 같은 업체는 온라인 비디오 대여 서비스를 통해 케이블TV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성욱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기획과장은 "애플이나 구글도 케이블TV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며 "최근엔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들도 인터넷을 접목한 TV 등을 내놓으며 케이블 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환 티브로드 상무는 "안양시에 사는 사람은 수원시의 날씨에 별로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케이블TV의 최대 강점인 지역 특화형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국내 케이블TV 회사들의 새로운 도전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승권 한양대 교수는 "지금은 기존 영역을 넘어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콘텐츠를 내보내는 '멀티 플랫폼''탈플랫폼'의 시대"라며 "위험을 안더라도 시장을 이끌 혁신적 서비스를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 홈쇼핑 선정 놓고 논쟁
정부의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자 선정도 도마에 올랐다. 성동규 중앙대 교수는 '융합시대 홈쇼핑사업자의 하이 에볼루션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TV는 물론 인터넷,모바일 등으로 상품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는 등 홈쇼핑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는 사업자 수를 늘리기에 앞서 홈쇼핑이 중소기업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규제의 틀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패널로 나선 최재섭 남서울대 교수는 "중소기업의 60%가량이 홈쇼핑 덕분에 상품을 팔고 있을 정도로 홈쇼핑 의존도가 크다"며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은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과거 중소기업 홈쇼핑이 대기업에 매각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소유권 이전을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동훈 광운대 교수는 "홈쇼핑은 집에서 편안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성장해왔지만 최근 모바일이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TV에 머물지 말고 트위터 유튜브 등으로 창구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태/안정락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