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제작한 전기자동차가 시험주행 도중 화재로 차량의 반 정도가 불타버린 사고가 발생했다.

전기차 전문업체 레오모터스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RAV4)'를 기반으로 개조한 전기차 ’S65'는 지난 17일 오후 6시께 서울 고덕동 중부고속도로 강일나들목에서 시험주행을 하던 중 불이 났다고 강동소방서가 18일 전했다.

이 차는 2007년형 중고모델을 개조한 것으로, 소방서는 자동차 아랫부분 전기배선 합선이 화재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불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한 후 10여분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차체 뒷부분이 반쯤 불탔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피해액은 55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소방서 측은 전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기차 육성방안에 따라 최대 시속 60km 안팎의 근거리저속전기차(NEV)는 이달 말부터 일반도로 주행이 가능해 진다. 이에 맞춰 레오모터스 측은 다음 주 있을 신차발표회를 준비하기 위해 시험주행을 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알려진 후 초기 개발단계인 국산 전기차의 안전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레오모터스와 함께 사업을 추진 중인 M&M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전일대비 20원(4.0%) 떨어진 48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