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2015년까지 해외에서 2000억달러 규모의 건설공사를 따낸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한경닷컴]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작년 어려운 환경에서도 491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올렸다”며 “올해는 740억원의 목표를 꼭 달성하고 2012년 1000억달러,2015년 2000억달러를 돌파한다는 비전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작년 UAE 원전 수주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해외수주액이 273억달러에 달하고 있다”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3배 늘어난 금액”라고 설명했다.이어 “세계 건설시장은 2013년까지 연간 5% 안팎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유가만 받쳐준다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산유국들의 플랜트와 인프라시설 발주가 계속 이어져 2015년 2000억달러 달성은 도전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원전건설시장 점유율 20% 이상 확대 △브라질 등 세계 철도시장 진출 본격화 △중동 동남아 등지에 한국형 신도시 건설 등으로 이같은 목표를 이뤄보겠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협회는 이를 위해 아직 시장이 개척되지 않은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지부를 설립,운영하기로 했다.현재 카자흐스탄 1곳에 나가 있는 해외지부를 올해 4곳(가나 페루 인도 캄보디아) 추가하고 2014년까지 17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또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해외건설 인력센터’도 설립키로 했다.이 회장은 “최근 해외수주 증가로 작년 말 기준으로 1100명의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6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만큼,협회 차원에서 인력양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국토해양부의 해외건설 지원 조직은 해외건설과 1개 부서에 그치고 있어 해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며 정부의 해외건설 지원조직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