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또다시 상승전환했다.

이날 환율은 1138원선까지 오르며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9일보다 3원(0.26%) 오른 1135.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그리스 재정 문제가 재차 부각되며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압력을 받았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도 상승 마감해 이날 원달러 환율의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에 환율은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3.3원 오른 1136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실리며 1135.5원에서 곧바로 저점을 확인하기도 했지만,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이내 위로 방향을 틀어 1138.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1138원대로 상승한 것은 지난 5일 1145원 이후 약 2주 만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많아서 환율의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았다"며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니까 시장은 숏 마인드를 닫는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서도 환율은 수급 충돌이 이어지며 오전 장 후반과 비슷한 1137원 중심에서 횡보했다. 다만 주가가 낙폭을 조금 줄이고 장 후반 네고물량이 집중되자 환율은 더이상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1135원대에서 마감됐다.

한 시장참가자는 "오후에도 역외 달러 매수세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으로 수급 충돌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참가자는 "환율이 수급에 따라 등락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하락추세 인식 때문에 롱플레이 역시 강하지는 않고 1130원대 중후반에서만 횡보하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인 19일보다 13.44p 하락한 1672.67을, 코스닥지수는 0.51p 내린 527.07을 나타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506달러대를, 엔달러 환율은 90.47엔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