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아비규환(阿鼻叫喚)에 빠졌다.

횡령·배임, 매출액 미달, 감사의견 거절 등 각 가지 증시퇴출 사유가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도 매매일 기준으로 7거래일 만에 1% 이상 뒷걸음치며 이 같은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1.03% 떨어진 521.02를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인 전날(23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기업들은 동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업체들은 무더기 하한가다.

개장 이후 삼보산업 KTIC글로벌 부산방직 에버리소스 에이스일렉 헤파호프 등 36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려나 있는 상태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970여개 종목(거래정지 제외) 중에서 모두 690여개 종목(하한가 포함)이 전날대비 주가가 빠지고 있다. 상장사 중 3분의 2 가량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지수는 앞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보고서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은 기업수가 모두 40여개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나이스메탈, 네오세미테크, 단성일렉트론, 마이크로로봇, 모보, 보홍, 브이에스에스티, 사이노젠, 선우중공업, 세계투어, 스카이뉴팜, 스타맥스, 쌈지, 쎄라텍, 쏠라엔텍, 쓰리디월드, 아이디엔, 아이알디, 액티투오, 에너라이프, 에듀아크, 에듀언스, 에버리소스, 에스피코프 등 상당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