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름폭을 조금 줄인 1140원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6원(0.21%) 오른 1140.6원을 기록 중이다.

외환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1140원 위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실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소폭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는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불거지자 하락반전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뉴욕시장에서 역외환율은 1140원대로 상승했다.

대외 분위기가 환율상승에 우호적인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전날보다 3원 높은 1141원으로 갭업 출발한 뒤 1143원까지 빠르게 올라섰다.

하지만 국내증시가 예상 외로 선전하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뉴욕장 대비 소폭 반등해 환율은 장 초반의 상승폭을 내주며 1140원대로 내려왔다. 또 딜러들은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쏟아내며 환율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장 초반 국내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1143원까지 상승폭 확대하긴 했지만, 증시가 다시 상승반전하며 1140원 부근으로 레벨 낮추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시장참가자는 “유로화 급락으로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네고가 많고 외국인도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환율이 추가상승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오늘 환율은 주가에 연동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오전 10시 43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6p 오른 1683.37을, 코스닥지수는 0.78p 내린519.0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0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339달러대를, 엔달러 환율은 91.97엔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