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하락 하룻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8포인트(0.44%) 오른 1688.3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과 그리스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가능성 소식에 전날보다 0.59포인트(0.04%) 내린 1680.42로 출발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강해지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답답한 모습이 이어졌다.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데도 지수
는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사는데 기관과 개인 등 국내투자자들은 여전히 내다팔고 있는 모습이다.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올라서는 동시에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과 펀드 환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18억원, 40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20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가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차익거래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 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전기가스, 전기전자, 의료정밀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건설과 종이목재, 철강금속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목별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우려 완화와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권사 평가에 6%대 강세를 나타냈고, 호텔신라는 아웃백 인수참여 우려 완화로 5.28% 올랐다.

두산중공업과 한전KPS, 한전기술 등은 아랍에미리트 원전 주기기 계약임박 소식에 강세 흐름을 탔다.

반면 동양밸류스팩은 상장 첫날 공모가인 1만원보다 50% 상승한 1만5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락앤락도 고평가 의견에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상한가 9개 종목을 비롯해 3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411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8210만주, 거래대금은 4조4359억원을 기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전날 선조정을 받았고 위기의 진앙지인 유럽 역시 매크로 지표 개선세가 여전해 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미국시장이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이 매기를 집중시키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