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시도를 하겠지만 외국인 순매수, 네고물량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전문가들은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프랑스와 독일의 합의안인 그리스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달러화 강세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EU)과 IMF의 공동지원 결정으로 유로화가 지속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으면서 달러 인덱스가 연일 강세를 보임에 따라 오늘도 환율이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한국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높아진 환율 수준 등으로 크게 증가하는 점 등은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원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대리도 "유럽발 악재에도 뉴욕증시가 강보합 마감됐고 전날에 이어 코스피지수가 선전할 가능성이 있어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은 이날 환율이 유로달러 하락과 KT&G의 배당금 지급 등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와 장중 글로벌 환시 움직임에 주목하며 114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점쳤다.

우리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의 상승시도는 이어지겠지만, 오름폭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물량 유입 등이 환율의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신한은행 1140~1150원 △하나은행 1142~1150원 △삼성선물 1140~1150원 △우리선물 1138~1148원 등이 제시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