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 탄력이 약해지면서 1700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1700선 돌파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후 1시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0포인트(0.25%) 오른 1696.3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 상승 소식에 전날보다 13.52포인트(0.80%) 오른 1705.51에 출발했다.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1700선이라는 마디지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심리적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분기말 윈도드레싱과 수익률 맞추기를 시도하고 있는 기관의 매수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196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98억원, 51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차익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전체적으로 11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지주와 KB금융 등 은행주는 실적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차, 한국전력은 차익매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비롯해 41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6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