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사자세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약보합세로 밀리고 있다.

장 초반 미국증시 상승과 이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지속 등 긍정적 재료로 1700선 안착에 안간힘을 썼지만 유럽발 재정위기와 고점 돌파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면서 탄력적인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31일 오후 1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3포인트(0.30%) 내린 1695.3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301억원을 순매수하며 14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7억원, 78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수급을 꼬이게 하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세를 보이며 61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1분기 실적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전기전자와 은행 업종 정도만 강세를 보이고 있을뿐 여타 업종들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와 KB금융, 현대중공업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포스코와 한국전력, 현대차 등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실적기대로 강세고, 대한해운과 STX팬오션, 국보 등 해운주들도 물동량 증가 기대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고려아연은 구리 등 상품시장 강세 영향으로 오르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워크아웃 추진설과 관련해 회사 측이 부인했는데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가격제한폭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상한가 12개 종목을 비롯해 29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68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