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5분 현재 전일대비 1.5원 떨어진 1125.4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후 2.4원 하락한 1124원으로 출발한 이날 환율은 오전 중 낙폭을 따라잡으며 개장가 위로 올라서 현재는 1124원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1120원대에 안착하며 2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환율은 저점 경신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증시 상승, 외국인 투자자들의 16영업일 연속 순매수로 추가 하락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약세를 보인 환율에 대한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현대중공업이 독일로부터 수주한 선박 9척이 취소됐다는 소문이 돌며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현중의 수주 취소 루머와 당국 개입 여부, 그리고 다음주로 예정된 주요 기업의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역송금이 일부 나오고 있다는 추정이 겹쳐 하락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세다. 코스피지수는 같은 시각 전일보다 2.15p(0.13%) 오른 1721.3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64p(0.32%) 떨어진 517.55다. 외국인은 217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