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4원 떨어진 112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전일보다 2.4원 떨어진 1124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이후 낙폭을 조금씩 줄여갔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공격적인 매수세 유입으로 막판 반등해 약보합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들의 열띤 주식시장 매수세다. 외국인들은 이날 국내증시에서 약 35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환율 방향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러나 이후 외환시장에서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네고와 역외쪽 매도 물량이 일부 공급되면서 환율을 밀어낸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외환 당국이 장 막판 공격적인 달러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 딜러들에 따르면 이날 당국의 시장 개입 규모는 1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시장 참가자는 "막판 30분 거래량이 10억달러였는데, 이 중 상당규모가 당국 개입에 따른 매수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32P(0.25%) 오른 1723.49, 코스닥은 4.24P(0.82%) 떨어진 514.95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