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분양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아파트 신규 공급물량은 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공급 예정 물량은 47개 단지,3만6826채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만3766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 물량 1만4391세대가 포함된 수치다. 보금자리 물량을 빼고 나면 일반공급물량은 2만채에도 못 미친다.

지역별 공급 예정 물량을 보면△경기 2만5698세대△서울 2949세대 △인천 1496세대△대구 1444세대 △경남 786세대 △충남 592세대 △울산 505세대 △부산 296세대 등이다. 지난달보다 물량은 줄었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관심을 가질 만한 단지도 꽤 있다. 서울의 알짜 재개발지역과 송도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인기지역이 관심 대상이다. 주변 시세와 입지를 잘 따져 청약에 나서 볼 만하다.


◆보금자리 주택 · 서울 도심권 재개발 주목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5곳에 강남권이 포함되지 않아 이번 2차지구 사전예약에는 수요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2차지구 공급물량은 강남 세곡,서초 내곡,구리 갈매,남양주 진건,부천 옥길,시흥 은계 등 6개 지구 1만4391채다. 특히 강남 세곡과 서초 내곡지구의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경우 성동구 금호14구역 대우 푸르지오,왕십리뉴운2구역 재개발 단지,용산구 국제빌딩3구역 주상복합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금호14구역 대우푸르지오는 전체 705채 규모의 재개발단지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몫은 23채(공급면적 145㎡) 정도다. 일부 동과 층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서울숲이 도보 거리여서 녹지환경이 좋은 편이다.


왕십리뉴타운2구역도 4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상왕십리동 일대 재개발 구역에 들어서는 단지로 총 1148채의 대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이 509채(공급면적 54~194㎡)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일부 층에서는 청계천 조망도 가능하다. 지하철 1 ·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가깝고,왕십리~선릉 간 분당선 연장선이 내년이면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동부건설이 용산구 한강로2가 일대 국제빌딩3구역에 재개발하는 주상복합단지도 주목단지다. 전체 128채의 중형단지이고 48채(공급면적 155~216㎡)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 · 6호선이 삼각지역이 인근에 있다. 또한 백화점 병원 영화관 대형마트 전자상가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주변에 시티파크 · 용산파크타워 등이 있어서 완공되면 거대한 주상복합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신도시 · 용인권 대단지도 눈길

송도신도시에서는 코오롱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를 내놓는다. 전체 180채 규모이고,이 중 114채가 일반분양된다. 주택크기는 165~284㎡(공급면적)형까지 주로 대형 위주로 구성됐다. 이미 입주를 시작한 '더프라우1차' 부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송도 국제학교와 호수공원이 가깝다.

광교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1970채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A7블록에서 'e편한세상'이란 브랜드로 나오는 이 단지는 전량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주택크기는 100~145㎡의 중 · 대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신분당선 연장선인 '경기대역'이 걸어서 5분 걸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광교산 조망도 가능하고,주변에 녹지공간이 많아 쾌적한 편이다.

용인 영덕동에서는 '센트레빌(233채)'단지가 분양된다.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로 주택크기는 109~131㎡형까지 중대형으로 짜여졌다. 북쪽에 용인 흥덕지구가 자리하고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가 멀지 않아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민자고속도로인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일신건영이 '휴먼빌'이란 브랜드로 803채를 공급한다. 아파트는 중형 크기인 108㎡형으로 구성됐다. 전량 일반분양 몫이다. 경전철 시작역이 인근에 있고 경전철을 통해 지하철 5 · 9호선을 타기가 용이하다. 중심상업지구를 끼고 있어 쇼핑 문화 레저 등 각종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쪽으로 한강신도시의 메인 테마인 캐널웨이의 중심 수로 중 하나가 지난다. 이로 인해 각종 수로변 레저시설과 상업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업지 동측으로는 운유산과 기현산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영종 · 삼송 택지지구도 눈여겨볼 만

인천 영종지구에서는 KCC건설이 738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평형은 110㎡ 단일 타입으로 설계됐다. 1.5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이 확보된다. 테마공원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된다. 영종대교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대교를 이용해 송도신도시로 바로 건너 갈 수도 있다. 주변에 인천국제고 인천과학고 영종국제물류고 등이 자리잡고 있다.

우남건설은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 1차' 아파트를 공급한다. 532세대 모두 일반분양된다. 평형은 129~147㎡의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사업지는 삼송지구 내에서 북측에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 초 · 중 · 고교 부지가 있어 교육여건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