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속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권으로 복귀, 112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1분 현재 전 거래일인 지난 2일보다 0.1원(0.01%) 내린 1125.9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이 약보합 마감하고 부활절을 맞아 뉴욕 및 유럽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한 영향으로 별다른 모멘텀 없이 전 거래일 종가 부근인 1127원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외국인 주식 매수 자금과 위안화 절상 기대감,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국내증시 랠리 등으로 장 초반 달러 매도 공세가 나오면서 환율은 아래로 방향을 바꾸며 개장 28분 만에 1123.1원까지 속락했다.

이후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던 코스피지수가 반락하자 환율은 반등세로 돌아서며 현재 전날 종가 부근인 1125원대로 낙폭을 만회한 모습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전진 배치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투자심리를 급속하게 냉각시켰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전문가는 "북한발 루머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세로 반전하자 환율도 반등하고 있다"며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자금 매수가 지속되는 것은 여전하고,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12시 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3p 내린 1716.66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6p 하락한 502.6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78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519달러대를, 엔달러 환율은 94.37엔대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