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0포인트(0.06%) 오른 1726.09로 장을 마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장 시작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연중 최고치인 1732.98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장세를 보인 끝에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18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163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과 투신권의 순매도 기조는 지속됐다. 기관은 1356억원, 투신은 10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장 막판 매도 우위로 돌아서 3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시스가 콘탱고를 나타내며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전체 프로그램은 1455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2% 넘게 오른 전기가스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였고, 증권업, 의약품, 통신업종 등도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투톱' 체제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함께 단기 조정을 받았다. 1분기 최대 수준의 예상 영업이익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장중 최고가를 재차 경신한 후 약보합세를 보였고, 현대차 역시 하락했다.

이날 두드러진 것은 금융주 상승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주들 역시 덩달아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은행권의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며 외환은행, 우리금융,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주요 은행들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14개 종목을 비롯해 4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등 342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