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만회하며 1120원대 초반으로 반등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원(0.15%) 내린 1121.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하락 마감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전날보다 1.2원 내린 1122원으로 출발한 뒤 이내 1124원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곧바로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 공세가 유입되며 개장 22분 만에 1120.7원까지 밀렸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꾸준히 주식 자금을 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이후 환율은 결제 수요가 나오자 금세 위로 방향을 바꾸며 개장가 부근인 1122원대로 낙폭을 만회했다. 일부 딜러들은 이 부분에서 1120원을 지지하기 위한 외한당국의 개입성 달러 매수세를 추정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전문가는 "당국이 1120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방어하려고 달러 매수에 나섰다"며 "현재로서는 1120원 하향 돌파시도가 장중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졌는데, 1121원에서 더 이상 환율이 내려가지 않는 것을 보면 당국의 개입이 추정된다"면서도 "다만 반등폭이 크지 않은 것을 보면 당국 개입을 확실시하기는 애매하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이어 "달러 거래 은행의 이름이 골고루 나오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달러 매수세도 좀 나오는 것 같다"며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로도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p 오른 1727.79를, 코스닥지수는 4.21p 밀린 510.6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50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 종가(1.3399달러)보다 낮은 1.338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4.00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