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위안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원·달러 환율이 1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원화가치상승)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5원10전 내린 1118원20전에 마감했다. 이 날 종가는 2008년 9월 17일(111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30전 내린 1122원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12~13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외환 당국이 하락 속도 조절을 위한 미세조정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4.43%를 기록했다.
연 2.0%인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4개월 연속 동결됐고 김중수 한은 총재 역시 시장의 기대대로 상당기간 금리 동결을 시사했지만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내놓는 바람에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