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장중 1710선을 위협받고 있다.

12일 오전 11시1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1포인트(-0.59%) 내린 1714.2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그리스 우려 완화에 따른 미국 증시 상승 등으로 장을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새로 쓰며 주요 수출주들이 하락, 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고, 지수는 장중 1710.2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이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제조업, 운수장비,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33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과 투신은 각각 68억원, 1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업종이 2% 넘게 하락하고 있고, 운수장비, 의료정밀, 제조 등도 1%대 약세를보이고 있다. 전기가스, 금융, 운수창고, 은행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IT(정보기술)주들이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가 4%대 떨어지고 있다. 반면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상승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기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이에 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환차익을 기대하는 외국인 매수세도 주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29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54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9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