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상승 반전, 3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29포인트(0.02%) 오른 1710.5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 1만1000포인트 돌파 등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 등으로 하락 반전한 지수는 장중 1699.58까지 떨어져 170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후 기관 매도 물량 축소 등으로 인해 하락폭을 점차 줄이던 지수는 장 막판 상승 반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장중 순매도로 돌아서 제조,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67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 역시 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8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체 프로그램은 121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철강금속, 증권 등이 1% 넘게 떨어졌고, 운수장비, 의료정밀, 종이목재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3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일부 IT(정보기술)주들은 상승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포스코는 1%가량 하락 마감했다.

천안함이 외부충격에 의해 침몰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방위산업 관련주인 휴니드와 퍼스텍이 각각 6%, 9%가량 뛰었다.

일본 포털 '라이브도어'를 인수한 NHN은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주도주, 수급 주체세력인 외국인, 주도증시였던 미국증시라는 세 가지 요인 모두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 중으로 조정이 진행될 전망인 가운데 반등 시 차익실현을 통해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종목을 비롯해 3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442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