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730선대로 밀려났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42포인트(-0.54%) 내린 1734.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기관의 매도 물량 확대로 1740선 아래로 밀려난 지수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 전환과 현물 매수강도 둔화에 장중 1723.2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지수는 하락 폭을 줄여 1730선을 회복해 장을 마쳤다.

외국인 선물 매도로 인해 프로그램을 통해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거래가 1097억원, 비차익거래가 446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774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장 후반 매도 우위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장 막판 다시 순매수로 전환, 145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 화학, 전기전자, 통신업종은 사들이고, 철강금속, 건설, 유통, 운수창고 업종 주식을 내다팔았다.

기관과 투신은 각각 793억원, 9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343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매수한 화학이 상승했고, 통신업종 역시 외국인 매수세에 힙입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 외의 업종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삼성전자, 한국전력, 신한지주, LG전자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KB금융, 현대중공업 등은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구글이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못 미친 실적을 내놓았다는 소식에 NHN이 3%가량 하락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서원과 대창 등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대선조선은 290억원 규모의 벌크선 수주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 종목을 포함한 3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51개 종목은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