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수급 주체들의 매매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9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4.60포인트(-2.02%) 하락한 223.50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가 쌓인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골드만삭스 기소와 이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항공대란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지수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75포인트 내린 225.35로 장을 출발한 후 수급 주체들의 매매 공방이 맞물리며 점차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오전장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선물 매도 규모를 늘려 2509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장 후반 매수 우위로 돌아서 1551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652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 초반 콘탱고를 유지했던 베이시스는 장 막판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섰다. 마감 베이시스는 -0.15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0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21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전체적으로 413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9만2507계약으로 전날보다 4705계약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1000계약 줄어든 9만3366계약을 나타냈다.

문주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주체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내고 있다"며 "당분간 지수선물의 상승 전환은 어려워 보이지만 선물시장에서 기관과 증권이 방어 매수주체로 부각한 점, 베이시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