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114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소폭 만회하며 111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0.23%) 내린 1115.5원을 기록 중이다.

외화전문가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골드만삭스 기소로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뉴욕증시가 반등하고,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개선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이며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117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실리고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이자 서서히 낙폭을 확대, 오전 9시33분 1114원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나오면서 환율은 1116원대로 반등했으나,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장중 오름폭을 축소한 데다 중국증시의 상하지수가 큰 폭으로 내려가고 네고물량까지 실리자 다시 1115원대 내려온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전문가는 "미국시장 반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으나, 반등시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재차 공급되면서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오후에도 이런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며 1114~1116원 사이에서 움직일 듯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59분 현재 전날보다 7.73p 상승한 1713.43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5p 오른 508.8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24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 대비 소폭 내린 1.3476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2.62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