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주체 간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나며 지수선물이 이틀째 하락했다.

23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55포인트(-0.24%) 내린 227.8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선물은 미국 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출발, 장중 229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 확대로 하락세로 돌아선 뒤 장중 226.9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지수선물은 기관이 선물을 장중 8000계약 넘게 순매수하는 등 매수 물량을 확대하면서 낙폭을 줄인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566계약, 109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490계약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장 초반 백워데이션을 나타냈다. 이후 기관의 선물 매수 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콘탱고로 돌아선 베이시스는 점차 경향이 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평균 베이시스는 0.35, 마감 베이시스는 0.49로 나타났다.

이에 장 초반 출회됐던 프로그램 매물은 오후 들어 그 규모가 주춤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체 프로그램은 700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0만1361계약을 기록, 전날보다 8만8316계약 줄었다. 미결제약정의 경우 전날보다 423계약 감소한 9만7564계약을 나타냈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장중 수급 주체의 데이트레이딩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났다"며 "지수의 방향성을 찾기 어렵고, 변동성이 낮은 시점이기 때문에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수급주체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