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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아웃도어닷컴(www.okoutdoor.com)의 장성덕 대표는 새로운 세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1999년 12월,이렇게 삼성물산을 그만두고 창업의 길을 택했다. 딱 두 달의 준비를 거쳐 2000년 3월 등산 정보 웹사이트인 '오케이마운틴닷컴'을 오픈했고,이어 자본금 3700만원으로 5평 남짓의 아웃도어 매장을 열었다. 그로부터 6년 뒤 이 회사는 등산장비 및 캠핑용품 온 · 오프라인 쇼핑업계 매출 1위에 등극했다. 불황에도 매년 200% 이상 꾸준히 성장한 덕분에 현재 매출은 창업 초기의 2000배에 달한다.

올해는 10개 오프라인 직영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100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장 대표의 창업 성공 비결은 '역발상' '시스템' '실행력'의 세 가지로 압축된다. 그는 창업 당시 선발주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기존의 유통공식을 깨는 것부터 시작했다. '완전 구입 후 판매'로 최저가 판매와 마진 극대화라는 두 토끼를 잡은 것이 대표적이다.

사람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온라인 시스템도 혁신적이긴 마찬가지. 물류 · 영업 · 운영을 모두 아우르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수천여 시간을 투자했고,지금은 직원들의 인사까지도 웹으로 관리하는 유비쿼터스 쇼핑몰 기업을 실현 중이다. 장 대표 특유의 과감한 실행능력도 이 회사의 특성으로 자리 잡았다.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도록 결재,품질,AS 등 업무별로 세분화된 규정을 정해 준수하고 있으며,제조업체 및 협력업체들과의 결제과정에도 '즉시 실행'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올초 이 같은 내용의 창업 성공비법을 담은 자기계발서 '오케이아웃도어닷컴에 OK는 없다(위즈덤하우스)'를 출간했다. "30~40대 직장인들과 불황으로 힘겨운 중소기업 CEO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게 그의 출판 소감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