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27일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 보다 46.97포인트(0.42%) 내린 11118.82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날 2%대 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지수가 하락했다"며 "달러 대비 엔 환율이 장중 1달러 93엔대까지 상승한 것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세계 최대 디지털카메라 생산업체 캐논은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보다 0.46%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캐논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568억엔(6억4200만달러)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배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캐논은 또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2400억엔(25억5000만달러)으로 잡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280억엔을 웃도는 규모다.

엔화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 혼다, 도요타, 파나소닉 등 수출주도 1% 내외 하락률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긴축 우려로 1%대 하락하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28분 현재 1.53% 떨어진 2924.09를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버블(거품)을 잡기위해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자본금을 규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주택 프로젝트 건설을 위해 최저 자기자본비율을 현 20%에서 35% 상향 조정할 것이란 우려가 퍼졌다"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 규제는 이제 시작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당분간 긴축 우려가 지속될 것이란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25% 떨어진 21316.69을 기록 중이며, 대만 가권지수는 0.30% 하락한 8133.27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1744.45로 0.44% 내림세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