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8일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유럽발 경제위기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안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이 추가적인 공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비춰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이 센터장의 판단이다.

이에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한국증시가 주간 기준으로 11주 연속 상승하는 등 가격 부담이 형성된 가운데 모멘텀(상승요인) 약화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이 높고 금리가 낮은, 주식시장에 유리한 상황이 형성된 상태로 펀더멘털이 추가로 개선되기보다는 나빠질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보인다"며 "금리 인상 조치 등과 함께 다음달 혹은 2분기 안으로 코스피 지수가 1800선 수준에서 고점을 찍은 후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