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8일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그리스 및 포르투갈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4.0억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져 528억달러의 0.7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경우 전액 선박금융으로 대출 3억6000만달러, 지급보증 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포르투갈은 2000만달러 규모의 유가증권이다.

국내 금융회사가 그리스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2500만달러이고, 포르투갈에서는 차입한 금액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지속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전날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2단계 낮춘 데 이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전체의 재정 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고, 국내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