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 중반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내린 1115.5원으로 개장한 뒤 오전 장 내내 1114~1117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10시51분 현재는 전날 종가보다 2.8원 내린 1115.9원에 호가되고 있다.

밤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상당기간에 걸쳐(extended period)'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자 뉴욕증시가 반등,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또 5월초로 예정된 삼성생명의 기업공개(IPO) 관련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에 시장참가자들이 숏포지션(달러 매도)을 취하며 환율의 방향을 아래로 이끌고 있다.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꾸준히 나오면서 환율이 조금씩 오를 때마다 아래로 짓누르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전문가는 "환율의 방향은 아래쪽으로 가고 있지만, 주가가 많이 빠지니까 더는 밀리지 못하고 있다"며 "환율의 낙폭은 주가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34p 하락한 1722.57을, 코스닥지수는 2.56p 오른 520.4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97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200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3.85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