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크게 떨어지고 중국이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또 한번 인상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부담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박재원 하나은행 영업상품본부 대리는 이날 외환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안이 타결되고, 국내 4월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도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방안이 완전히 타결됐고, 그 규모도 크게 늘어나서 그리스에 대한 우려는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면서 "하지만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예상보다 컸고, 삼성생명 상장을 앞둔 수급 부담감 등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7일 삼성생명 기업공개(IPO)의 대금납입일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물량이 주초 원달러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지준율 인상, 미국 금융규제법 표결 등 대외 불확실성들과 당국의 강한 개입 의지가 환율의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은행도 삼성생명 IPO 등 환율 하락 요인이 여전해 당분간 환율은 아래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주 외환당국 관계자의 시장안정화 조치 발언으로 개입 경계심이 강해 이날 큰 폭의 환율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신한은행 1105~1115원 △하나은행 1104~1112원 △우리은행 1108~1118원 △삼성선물 1105~1115원 등이 제시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