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 거래일에 원달러 환율이 강한 상승압력을 받으며 111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보다 3.6원 오른 1112원으로 개장한 뒤 곧바로 1110원 아래로 오름폭을 줄였다.

이후 주가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외국인 주식 매도 자금도 늘어나자 환율은 1110원 중반대로 상승했다. 오전 10시4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원 상승한 1116.4원을 기록 중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이 올들어 3번째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영향으로 시장참가자들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됐다"면서 "이 때문에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전문가는 "주가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줄어들자 환율이 올랐다"면서 "이후 숏커버(팔았던 달러를 되사는 것)가 나오면서 1110원대 중반 위로 더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8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9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 종가(1.3290달러)보다 낮은 1.322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93.95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