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전날의 상승분을 일부 내주며 1110원대 초반으로 내려와 거래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하락한 1112원으로 갭다운(큰 폭의 하락) 출발한 뒤 역외세력의 매도세가 유입되며 1111.8원까지 저점을 빠르게 낮췄다.

이어 결제 수요가 들어오면서 환율은 낙폭을 서서히 줄이며 오전 9시40분 1114.6원까지 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추가 반등이 막히며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4.8원(0.43%) 내린 1113.8원에서 호가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어제와 비슷하게 생각보다 비드가 탄탄하다"면서 "삼성생명 청약자금이 변수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전문가는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환율이 밀리다가 이후에는 좀 주춤해졌다"며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오늘까지는 달러 매도를 안하기로 했기 때문에 네고물량 공급이 준 데다 삼성생명 청약자금이 나오면 환율은 더 밀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3.37p 상승한 1724.58을, 코스닥지수는 1.64p 오른 521.4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67억원어치를 순매수,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같은 시각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 종가보다 조금 오른 1.3209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4.86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