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sight] Let's Master IFRS‥IFRS 핵심은 자산을 현재 시점으로 평가하는 '공정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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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⑴IFRS,도대체 무엇인가
⑵기업,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⑶투자자ㆍ채권자,이렇게 이용하라
⑷IFRS 이후의 경제와 경영
▶⑴IFRS,도대체 무엇인가
⑵기업,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⑶투자자ㆍ채권자,이렇게 이용하라
⑷IFRS 이후의 경제와 경영
회계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회계를 어렵게만 생각한다. 회계가 이뤄지는 원리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사용되는 용어도 대부분 일상적으로 잘 쓰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회계의 원리는 인류가 회사와 단체를 운영하며 수없이 경험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정립한 논리다. 건전한 상식과 기초적인 판단력만 있으면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회계는 일종의 언어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언어'인 만큼 사용환경이 마련되고 개인들이 꾸준하게 노력하면 어렵지 않게 구사할 수 있다. 마침 내년부터 상장사에 의무 도입되는 IFRS가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 기회에 회계를 더욱 가까운 경영 분야로 만들 계기도 생겼다.
IFRS는 원칙 중심의 회계기준
2007년 3월15일 국내 도입 로드맵이 발표되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한 IFRS는 영국 런던에 있는 민간기구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제정한 '단 일 글로벌 회계기준'이다.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재무보고 사항을 다루고 있다. 회계 언어 가운데 영어와 같은 세계 공통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100여개국(EU,호주,남아프리카 등)이 IFRS를 의무 또는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미국도 외국 기업에 IFRS를 허용하고 있으며 향후 자국 기업에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IFRS는 원칙중심(principle based)의 회계기준이다. 원칙중심이란 개념은 규정중심(rule based)이란 개념과 대칭적인 의미를 갖는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과거에는 규정중심의 회계체계를 갖고 있었다. 이런 규정중심 회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재무제표 작성자가 의도적으로 거래를 설계할 때 규정을 교묘하게 이용,가장 유리한 관점으로 해석하거나 남용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런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감독기관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근거도 모호했다. 엔론 사태 등 미국에서 터져나온 규정중심 회계의 문제점을 목격한 IASB는 패러다임을 바꿔 원칙중심의 회계를 만들게 됐다.
글로벌 자본시장 통합 추세에 대응
세계 자본시장이 빠르게 통합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신뢰도 높은 단일 회계기준 제정에 대한 요구가 증대돼 왔다. 국제회계기준을 한국의 회계기준으로 도입키로 한 것은,나라 차원에서 회계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크다. 쉽게 말해 이왕 외국 투자자나 주주,외국 기업을 상대로 한다면 '한국 고유'의 회계정보나 재무제표를 제공해 오해를 사기보다는 국제회계기준에 입각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IFRS를 도입하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도 재무제표를 국내 기준과 IFRS 기준으로 각각 따로 작성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삼성 LG 등 세계 곳곳에 현지 사업장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엔 IFRS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급한 도입 과제였다.
K-IFRS는 무엇인가?
한국은 국내 법체계에 맞춰 형식을 다소 변경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했다. 변경 내용을 봐도 기준서 및 해석서 번호,적용범위,경과규정 등 형식적 차이만 있을 뿐 내용은 완전히 동일하다.
K-IFRS는 재무제표 작성과 표시를 위한 개념체계,37개의 기준서와 27개의 해석서로 구성돼 있다. 개념체계는 재무회계에 대한 상위적인 개념을 정립한 것이다. 기준서는 회계 주제별로 목적,적용범위,용어의 정의,인식 및 측정,공시사항,경과규정을 명시하고 있으며 실무지침 및 결론도출 근거로 짜여 있다. 해석서는 기준서의 불명확한 부분을 별도로 자세하게 해석한 것으로 구조는 기준서와 비슷하다. K-IFRS의 분량은 대략 A4 기준으로 약 3000쪽에 달할 만큼 방대하다.
핵심은 '공정가치(fair value)'
회계를 처음 접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회계원칙(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GAAP)'이라는 개념을 배우게 된다. GAAP란 광범위하게 많은 사람에 의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으로,권위 있는 전문가의 합의에 의해 정립된 회계기준이다. 이제까지 한국의 회계 기준도 GAAP가 기본이었다. GAAP에서 핵심이 되는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역사적 원가주의(historical cost principle)다. 역사적 원가는 측정의 신뢰성이 높다는 이유로 사용돼 온 측정기준이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 구입한 자산을 계속 같은 금액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이 원칙에 의하면 모든 자산,부채,자본,수익,비용의 발생은 취득 또는 발생일자의 원가로 기록된다. 이렇게 기록된 금액은 차후에도 특별한 예외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당연히 현재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두된 측정 기준이 공정가치다. 공정가치란 '합리적인 판단력과 거래의사가 있는 독립된 당사자 사이의 거래에서 자산이 교환될 수 있는 금액'을 말하며,현재 시점의 자산 가치를 의미한다. IFRS는 이런 공정가치를 중요시한다.
다음의 사례로 GAAP와 IFRS의 차이를 살펴보자.A회사는 1차년도 초에 100원짜리 토지를 구입했는데,1차년도 말에 이 토지의 시세가 150원으로 상승했다. 2차년도 말에 이 토지를 180원에 다른 사람에게 팔았다. 이 경우 GAAP와 IFRS의 기준에 따라 작성하면 그 차이가 <표1>과 같이 나타난다. <표1 참조>
2차년도 말까지 누적 개념으로 보면 GAAP과 IFRS는 이익이 80원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1차년도와 2차년도로 각각 구분해보면 IFRS의 경우에는 토지평가이익 50원을 1차년도에 먼저 기록하게 되며 나머지 30원을 2차년도에 인식하게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1차년도 말에 A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이 토지의 평가이익 50원을 통해 A회사의 현금창출능력에 대한 예상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IFRS는 이와 같이 공정가치가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훨씬 유용하다는 관점을 취하고 있다. 물론 IFRS가 원가주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공정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IFRS 도입으로 바뀌는 것은?
우선 연결범위가 변동된다. IFRS는 현행 기업회계기준과 비교할 때 실질지배력 기준 등은 비슷하지만,일부 연결범위에 차이가 있다. 예컨대 현행 기준에서는 30% 초과 최대주주면 연결해야 하지만 IFRS의 경우는 반드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지배(de facto control)' 여부를 판단해 결정한다. <그림1 참조>
한편,현행 기업회계기준에서는 연결범위에서 일정 규모 이하의 주식회사가 제외되지만 IFRS에서는 그런 규모 제한규정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며 주식회사 이외의 기업(예컨대 조합,파트너십 등)도 연결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IFRS에서는 전반적으로 연결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재무제표 종류 및 구조도 차이가 난다. IFRS에서는 재무제표 명칭의 일부가 변경됐다. 대차대조표는 '재무상태표'로,손익계산서는 '포괄손익계산서'로 각각 이름이 바뀌었다. 포괄손익계산서는 기존 손익계산서에 '기타 포괄손익'을 포함한 재무제표다. 기타포괄손익을 추가한 이유는 기타포괄손익도 넓은 의미의 손익으로 보는 것이 의사결정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표2 참조>
예를 들어 A사가 상장기업의 주식 1주를 기초에 주당 100원에 구입했다고 가정하자.기말에 이 주식의 주가가 주당 120원으로 상승했다.
A사는 이 주식을 단기매매금융자산 또는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다. A사 입장에서는 기말까지 이 상장기업의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으므로 20원은 실현(realize)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단기매매금융자산으로 분류하는 경우 20원×1주=20원을 당기이익으로 반영하지만,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하는 경우 20원을 기타포괄이익으로 반영한다.
재무제표 이용자 입장에서는 A회사의 분류 결과에 따라 마치 당기순이익이 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주식가치는 20원이 오른 것이므로 분류에 상관없이 가치상승분을 보고하는 것이 재무제표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 이런 포괄손익계산서는 기업의 영업성과를 분석하는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대단히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김태식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위원
○필자 약력=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위원으로 한국회계기준원 K-IFRS 실무적용위원회 위원 및 금융감독원 K-IFRS 질의회신 연석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는 K-IFRS 최고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해설>,<K-IFRS 금융상품회계>,<K-IFRS 최초채택과 예시재무제표> 등의 저서를 냈다. IFRS관리사 공식 수험교재 집필자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회계는 일종의 언어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언어'인 만큼 사용환경이 마련되고 개인들이 꾸준하게 노력하면 어렵지 않게 구사할 수 있다. 마침 내년부터 상장사에 의무 도입되는 IFRS가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 기회에 회계를 더욱 가까운 경영 분야로 만들 계기도 생겼다.
IFRS는 원칙 중심의 회계기준
2007년 3월15일 국내 도입 로드맵이 발표되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한 IFRS는 영국 런던에 있는 민간기구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제정한 '단 일 글로벌 회계기준'이다.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재무보고 사항을 다루고 있다. 회계 언어 가운데 영어와 같은 세계 공통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100여개국(EU,호주,남아프리카 등)이 IFRS를 의무 또는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미국도 외국 기업에 IFRS를 허용하고 있으며 향후 자국 기업에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IFRS는 원칙중심(principle based)의 회계기준이다. 원칙중심이란 개념은 규정중심(rule based)이란 개념과 대칭적인 의미를 갖는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과거에는 규정중심의 회계체계를 갖고 있었다. 이런 규정중심 회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재무제표 작성자가 의도적으로 거래를 설계할 때 규정을 교묘하게 이용,가장 유리한 관점으로 해석하거나 남용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런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감독기관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근거도 모호했다. 엔론 사태 등 미국에서 터져나온 규정중심 회계의 문제점을 목격한 IASB는 패러다임을 바꿔 원칙중심의 회계를 만들게 됐다.
글로벌 자본시장 통합 추세에 대응
세계 자본시장이 빠르게 통합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신뢰도 높은 단일 회계기준 제정에 대한 요구가 증대돼 왔다. 국제회계기준을 한국의 회계기준으로 도입키로 한 것은,나라 차원에서 회계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크다. 쉽게 말해 이왕 외국 투자자나 주주,외국 기업을 상대로 한다면 '한국 고유'의 회계정보나 재무제표를 제공해 오해를 사기보다는 국제회계기준에 입각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IFRS를 도입하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도 재무제표를 국내 기준과 IFRS 기준으로 각각 따로 작성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삼성 LG 등 세계 곳곳에 현지 사업장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엔 IFRS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급한 도입 과제였다.
K-IFRS는 무엇인가?
한국은 국내 법체계에 맞춰 형식을 다소 변경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했다. 변경 내용을 봐도 기준서 및 해석서 번호,적용범위,경과규정 등 형식적 차이만 있을 뿐 내용은 완전히 동일하다.
K-IFRS는 재무제표 작성과 표시를 위한 개념체계,37개의 기준서와 27개의 해석서로 구성돼 있다. 개념체계는 재무회계에 대한 상위적인 개념을 정립한 것이다. 기준서는 회계 주제별로 목적,적용범위,용어의 정의,인식 및 측정,공시사항,경과규정을 명시하고 있으며 실무지침 및 결론도출 근거로 짜여 있다. 해석서는 기준서의 불명확한 부분을 별도로 자세하게 해석한 것으로 구조는 기준서와 비슷하다. K-IFRS의 분량은 대략 A4 기준으로 약 3000쪽에 달할 만큼 방대하다.
핵심은 '공정가치(fair value)'
회계를 처음 접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회계원칙(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GAAP)'이라는 개념을 배우게 된다. GAAP란 광범위하게 많은 사람에 의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으로,권위 있는 전문가의 합의에 의해 정립된 회계기준이다. 이제까지 한국의 회계 기준도 GAAP가 기본이었다. GAAP에서 핵심이 되는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역사적 원가주의(historical cost principle)다. 역사적 원가는 측정의 신뢰성이 높다는 이유로 사용돼 온 측정기준이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 구입한 자산을 계속 같은 금액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이 원칙에 의하면 모든 자산,부채,자본,수익,비용의 발생은 취득 또는 발생일자의 원가로 기록된다. 이렇게 기록된 금액은 차후에도 특별한 예외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당연히 현재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두된 측정 기준이 공정가치다. 공정가치란 '합리적인 판단력과 거래의사가 있는 독립된 당사자 사이의 거래에서 자산이 교환될 수 있는 금액'을 말하며,현재 시점의 자산 가치를 의미한다. IFRS는 이런 공정가치를 중요시한다.
다음의 사례로 GAAP와 IFRS의 차이를 살펴보자.A회사는 1차년도 초에 100원짜리 토지를 구입했는데,1차년도 말에 이 토지의 시세가 150원으로 상승했다. 2차년도 말에 이 토지를 180원에 다른 사람에게 팔았다. 이 경우 GAAP와 IFRS의 기준에 따라 작성하면 그 차이가 <표1>과 같이 나타난다. <표1 참조>
2차년도 말까지 누적 개념으로 보면 GAAP과 IFRS는 이익이 80원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1차년도와 2차년도로 각각 구분해보면 IFRS의 경우에는 토지평가이익 50원을 1차년도에 먼저 기록하게 되며 나머지 30원을 2차년도에 인식하게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1차년도 말에 A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이 토지의 평가이익 50원을 통해 A회사의 현금창출능력에 대한 예상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IFRS는 이와 같이 공정가치가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훨씬 유용하다는 관점을 취하고 있다. 물론 IFRS가 원가주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공정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IFRS 도입으로 바뀌는 것은?
우선 연결범위가 변동된다. IFRS는 현행 기업회계기준과 비교할 때 실질지배력 기준 등은 비슷하지만,일부 연결범위에 차이가 있다. 예컨대 현행 기준에서는 30% 초과 최대주주면 연결해야 하지만 IFRS의 경우는 반드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지배(de facto control)' 여부를 판단해 결정한다. <그림1 참조>
한편,현행 기업회계기준에서는 연결범위에서 일정 규모 이하의 주식회사가 제외되지만 IFRS에서는 그런 규모 제한규정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며 주식회사 이외의 기업(예컨대 조합,파트너십 등)도 연결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IFRS에서는 전반적으로 연결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재무제표 종류 및 구조도 차이가 난다. IFRS에서는 재무제표 명칭의 일부가 변경됐다. 대차대조표는 '재무상태표'로,손익계산서는 '포괄손익계산서'로 각각 이름이 바뀌었다. 포괄손익계산서는 기존 손익계산서에 '기타 포괄손익'을 포함한 재무제표다. 기타포괄손익을 추가한 이유는 기타포괄손익도 넓은 의미의 손익으로 보는 것이 의사결정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표2 참조>
예를 들어 A사가 상장기업의 주식 1주를 기초에 주당 100원에 구입했다고 가정하자.기말에 이 주식의 주가가 주당 120원으로 상승했다.
A사는 이 주식을 단기매매금융자산 또는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다. A사 입장에서는 기말까지 이 상장기업의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으므로 20원은 실현(realize)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단기매매금융자산으로 분류하는 경우 20원×1주=20원을 당기이익으로 반영하지만,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하는 경우 20원을 기타포괄이익으로 반영한다.
재무제표 이용자 입장에서는 A회사의 분류 결과에 따라 마치 당기순이익이 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주식가치는 20원이 오른 것이므로 분류에 상관없이 가치상승분을 보고하는 것이 재무제표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 이런 포괄손익계산서는 기업의 영업성과를 분석하는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대단히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김태식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위원
○필자 약력=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위원으로 한국회계기준원 K-IFRS 실무적용위원회 위원 및 금융감독원 K-IFRS 질의회신 연석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는 K-IFRS 최고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해설>,<K-IFRS 금융상품회계>,<K-IFRS 최초채택과 예시재무제표> 등의 저서를 냈다. IFRS관리사 공식 수험교재 집필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