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면 서울역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2시간30분 만에 제주도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12일부터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 타당성 조사'에 착수,내년 8월까지(15개월)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타당성 조사 연구기관으로 교통연구원과 건설기술연구원,철도기술연구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호남~제주 간 고속철도 이용 수요 등을 고려한 경제성과 지형,지질,시설,안전 등 기술적 타당성 등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해저터널 건설 이후 나타날 경제적 파급 효과 등도 함께 조사한다.

교통연구원의 구상에 따르면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 총 길이는 167㎞다. 지상 구간인 목포~해남(66㎞)을 비롯해 해상 구간인 해남~보길도(28㎞),해저 구간인 보길도~추자도~제주도(73㎞) 등이다. 추자도와 제주 구간은 수심 150~200m 아래를 달리게 된다. 총 사업비는 14조6000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타당성 조사와 기본 · 실시설계 3년,실제 공사기간 8년 등 11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종국 국토부 고속철도과장은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 사업은 타당성 조사 결과와 국가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계획 반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