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디자인 상 받으면 베스트셀링카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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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어떤 기준으로 차를 고를까. 성능과 연비,브랜드 등 다양한 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지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소는 디자인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요소들에서 경쟁 차량과의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마케팅 모토로 내세운 기아자동차의 실적이 최근 들어 급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이 규칙은 그대로 적용된다. 주요 디자인 대회에서 상을 받는 차종 대부분이 베스트셀링카 목록에 포함된다.
올해 수입차 시장 최대 관심 차종으로 꼽히는 BMW '뉴 5시리즈'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출신이다. 이 차종은 지난 4월 초 출시됐으며 예약 대기물량이 3000대가 넘는다. 기존 5시리즈와의 차이점은 오버행(차체의 전면부터 앞바퀴 차축 중심까지의 거리)가 짧다는 것.차의 이미지가 한층 역동적으로 바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선형 지붕선,긴 휠베이스(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 등도 특징이다.
아우토 빌트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선정됐던 아우디 'A4'도 디자인 경쟁력이 뛰어난 차로 꼽힌다. 작년 한 해 동안 1926대가 판매돼,2009년 누적 베스트셀링 모델 3위에 올랐다. 올해 1~3월에도 557대가 판매돼 수입 준중형차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아우디 A4는 이전 모델에 비해 길이와 폭이 각각 117㎜와 54㎜ 더 길어진 것이 포인트다. 14개의 LED(발광다이오드) 등이 물결처럼 배열돼 있는 전조등도 눈에 띈다.
곧 한국에 출시될 차종 중에도 디자인 대회 수상작들이 많다. 6월 중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인피니티의 '올 뉴 인피니티 M'은 내부가 예쁜 차량으로 꼽힌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월드가 최근 발표한 '2010년 올해의 인테리어' 부문에서 1등상을 받았다. 동급 차종 중 가장 실내공간이 넓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푸조의 '아이코닉 쿠페 RCZ'도 관심 차종이다.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5회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 타이틀을 얻었다. 근육질의 몸매를 연상시키는 오버펜더(바퀴를 감싸고 있는 부분이 튀어나온 디자인)와 낮은 차체가 특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